
참혹한 생존지대로 부터 탈출을 염원하는 마르타. 그녀의 거듭되는 극단적 선택은 무엇으로부터 비롯된 것일까. 한편, 20년만에 찾아온 고향집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음으로써 얀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들의 갈망과 의도가 서로 빗나가며 벌어지는 극단적인 결과는 오늘, 이곳에 어떤 질문을 던지는 걸까.
[공연개요]
작품명: 『오해』
원작: 알베르 까뮈
러닝타임: 약 100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공연일정: 2025년 10월 23(목)~11월 29일(토) /매주 수목금 오후7시 30분 토 오후4시
공연장소: 효로인디아트홀 소극장(연제구 연수로 235번길 7)
관람료: 30,000원 (*미리티켓(9월 20일까지) 20,000원)
문의: (051) 623-6232
[시놉시스]
얀은 20년 동안 외국에서 살면서 경제적으로 부를 쌓았고, 가정을 이루었다. 그는 아내 마리아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는 어머니와 여동생 마르타가 운영하는 작은 여관(모텔)을 찾아온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신분을 감춘다. 척박한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어머니와 여동생이 어떻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지,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지켜볼 작정을 한다. 결국 아내의 끈질긴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는 신분을 감춘 채 투숙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의 침묵(감춤)은 과연 그의 의도대로 되어갈까?
한편, 두 모녀가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생존법은 타인을 ‘죽임’으로서 살아가는 것. 결국 얀의 침묵은 극의 긴장을 가중시키는 기재가 되는 셈이다. 무기력하게 삶을 이어가는 어머니는 딸 마르타가 바라는 ‘그 땅을 벗어나기’를 돕기 위해 내키지 않는 선택과 마주하게 된다.
극은 긴장감을 유지하며 예정된 파국으로 나아간다. 만약 얀이 고향에 돌아온 순간 자신이 누구인지 감추지 않고 ‘저예요!’라고 단 한 마디만 했더라면, 또 어머니는 얀의 얼굴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봤다면…